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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랩셀, CMG제약…코스닥 바이오株 ‘아찔’
뉴스종합| 2017-12-11 10:26
- 바이오株 하락세에도 견뎠던 녹십자랩셀, CMG제약
- 코스닥 조정에 폭락세 보여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녹십자랩셀과 CMG제약이 가파른 폭락세로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랩셀은 12월 들어 불과 일주일만에 32%가 하락하며 6만2000이던 주가가 4만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CMG제약 역시 7780원 하던 주가가 5000원 후반대를 기록하며 25%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11월 호재성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23일 특허 취득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녹십자랩셀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항암 면역 효과가 있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배양방법 특허를 취득했다고 알려진 것. NK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선천면역세포이다. 배양이 어렵고 활성 기간이 짧은데 녹십자랩셀이 이번에 활성 기간을 늘리고 대량으로 보관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CMG제약은 내년 미국 임상허가 신청 소식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 김한중 차병원그룹 회장은 지난 3일 CMG제약의 표적항암신약 ‘CMG2014’이 내년 미국 임상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MG2014’는 차바이오텍그룹 제약회사인 CMG제약에서 개발하고 있는 모든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다.

시장에서 녹십자랩셀과 CMG제약을 특히 주목한 것은 이들 종목이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ㆍ제약주(株) 대폭 하락세 때 오히려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월말 신라젠과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ㆍ제약 종목이 하락할 때도 이들 종목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자 이들 종목이 롤러코스터처럼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12월 초 787선을 기록했던 코스닥 시장이 전날 744선까지 5% 하락할 동안 이들 종목은 5배 이상 하락했다.


바이오ㆍ제약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특허나 임상허가 신청이 해당 기업들에 호재인 것은 맞다”면서도 “너무 높은 주가수익배율(PER)이기 때문에 적정 주가를 말하기 힘들 종목이기 때문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녹십자랩셀과 CMG제약은 지난 3분기말에 모두 영업 흑자를 기록했지만, PER이 172배, 324배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녹십자랩셀 관계자는 “현재 NK세포에 대한 특허는 취득과 더불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며 “녹십자랩셀의 임상 2상이 언제 완료될 지 알 순 없지만 다국적 기업들과 비교해 상용화 기술이 앞서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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