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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부쩍 높아진 북미대화 가능성…北 진정성 여부가 관건
기사입력 2018-01-11 11:40 작게 크게
새해 들어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북미간 대화 가능성도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남북대화 진전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논의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간 대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희망 섞인 전망 단계이나 앞 뒤 정황을 보면 실현 불가능한 것만도 아닌 듯하다. 일단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일 전화 통화는 이같은 관측을 낳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전했다.

내용은 유사하나 백악관 설명은 조금 더 진전되고 구체적이다. 백악관은 이날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에 덧붙여 “북미대화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미국 언론에서 자신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며 남북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남북 대화의 진전으로 북미간 대화의 최소한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의 행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틸러슨은 북한 문제에 관한 한 미국 정부 내 대표적 비둘기파다. 지난 연말에는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파격적 제의를 했을 정도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대북 강경파의 견제로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틸러슨을 직접 거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틸러슨 장관이 자리를 지킨다면 북미대화는 그만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보도도 나오고 있다.

북미간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 건 사실이나 넘어야 할 산은 물론 높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미대화에 대해 ‘적절한 시점과 상황’이라는 전제를 붙였다. 그 전제는 두말할 것 없이 북한의 비핵화다. 결국 북미 대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으려면 북한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 북미 대화론자인 틸러슨 장관도 ‘위협적 행동의 지속적 중단’이 선행 조건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 대화에 북한이 더 진정성을 보이고, 국제사회 비핵화 요구에 부응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한미가 더 탄탄한 공조와 조율로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는 전략과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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