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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 단일게임 ‘매출 1조시대’
뉴스종합| 2018-01-12 11:15
‘리니지M’‘리니지2…’쾌속 흥행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이른바 ‘리니지 형제’로 단일게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전체 연매출도 2조원을 넘거나, 육박하면서 ‘단일게임 1조, 연매출 2조’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가 가시화됐다.

‘투자가 곧 실적’인 게임산업에서, 개발 인력 투자를 아끼지 않은 효과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500억~3700억원 수준으로, 누적매출 1조원 달성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분기까지 ‘리니지M’의 누적 매출은 약 6320억원이다.

앞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올해 단일 매출 1조원 고지를 가뿐히 넘은 상태다. 작년 4분기까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누적 매출은 1조2230억원으로 추산된다.

‘리니지 형제’에 앞서 단일게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게임은 컴투스의 ‘써머너즈 워’가 유일하다.

매출 1조원 달성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됐다.

‘리니지M’의 1조원 달성이 현실화할 경우, 출시 약 6개월 만이 된다. 약 1년 만에 1조원 매출을 달성한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최단 기간 1조원 매출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써머너즈 워’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데 걸린 기간은 약 3년이다.

‘리니지 형제’의 대박 행진으로 전체 연매출 2조원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넷마블의 작년 연매출은 2조4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1조5000억원)보다 약 62% 급증한 것으로,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작년 연매출 전망치는 전년보다 약 78% 급증한 1조7500억원이다. 모바일 단일 게임으로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력이 곧 경쟁력인 게임업계에서 대형 게임사들은 우수 인력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경우 2014년 1322명이던 개발인력이 작년 10월 기준 2500명까지 확대됐다. 넷마블의 개발인력은 2800명에 달한다. 넷마블은 2015년 잼시티, 2017년 카밤스튜디오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약 700명의 모바일 개발인력을 대거 확보한 점이 경쟁력에 힘을 보탰다.

두 게임사의 흥행 행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블레이드앤소울’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연내 출시하고 ‘리니지 형제’에 이은 ‘블소 형제’로 또 한번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단일 게임 하나로 매출 1조원 달성 성공작이 속속 나오는 것은 게임업계 전체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올해도 흥행 대작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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