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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은 뭐지?”…주류업계 ‘酒판’을 튕기다
뉴스종합| 2018-01-16 08:38
-몰트 저도주ㆍ발포주 등 신개념 주류 선봬
-높은 품질ㆍ가성비 앞세워 소비자들 어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어, 이 술은 뭐지?’

국내 주류시장에 다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고 수요를 확산시키기 위해 업체마다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앞세운 주류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카테고리의 신개념 주류들은 단순한 트렌드에 맞춰 반짝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닌 각 주류 제조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고스란히 담아 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까지 만족시키며 높은 품질과 가성비, 참신함 등을 인정받고 있다.

40도에 달하는 알코올함량으로 독주를 대표하는 위스키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임페리얼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임페리얼은 지난해 말 최초의 17년산 퓨어 몰트 저도주인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을 선보였다.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은 생산량이 적어 희소 가치가 높고 맛과 풍미가 뛰어난 고연산 몰트 위스키 원액만을 사용했다. 그레인 위스키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희소 가치가 높은 17년산 몰트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져 ‘몰트 저도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이는 기존 블렌디드 위스키 베이스 및 무연산 저도주로 양적 성장을 지속하는 로컬 위스키 시장에서 저도주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은 시장에서도 통했다. 몰트 위스키 애호가에서부터 고급 저도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안목을 만족시키며 출시 4일만에 2만5000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새로운 카테고리인 ‘발포주’ 역시 눈여겨 볼 만 하다.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필라이트’는 기존 맥주 제조공법에서 맥아 원료 비중을 낮춘 술로 주세법상 기타주류로 분류돼 세금을 낮춤으로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없는 가격이 특징이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맥주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흡사한 맛과 풍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1995년 처음으로 발포주가 출시된 후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2.5%에 불과했던 발포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6년 50%에 근접하게 올라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맥주 대신 발포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필라이트가 가정용으로만 출시된 발포주임에도 가성비를 앞세워 출시 6개월만에 1억캔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정용 맥주 시장에 안착했다”고 했다.

필라이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자 오비맥주 및 롯데주류에서도 발포주 출시에 관한 가능성을 열어두며 올 한해 발포주 시장이 확장될 지의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국순당 ‘막걸리카노’

국순당은 쌀과 커피로 발효한 커피막걸리 ‘막걸리카노’를 선보였다. 막걸리카노는 막걸리와 아메리카노의 합성어로 2030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커피 한 잔을 즐기듯이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고 가볍게 일상 생활에서 소소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곱게 간 생쌀과 로스팅 원두 파우더를 7일간 발효해 빚은 알코올 도수 4%의 신개념 막걸리로 막걸리의 부드럽고 담백한 풍미와 함께 커피의 깊고 풍부한 향과 신맛, 단맛, 쌉싸름한 끝맛이 저도 알코올과 조화를 이뤄 색다른 조합을 만들어 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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