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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공개 홍선주 “김소희 대표는 황토방 안마 조력자…후배들 초이스·행위 강요 장본인”
엔터테인먼트| 2018-02-22 08:1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연극배우이자 극단 끼리 대표인 홍선주가 JTBC ‘뉴스룸’에 전화·영상 인터뷰를 통해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사실을 익명으로 제보한 사람이 자신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홍선주 대표는 21일 자신의 SNS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이라면서 “김소희 선배님 절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다고요? 찾았으니 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익명 제보 이유에 대해선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에 있는 이윤택 연출가 기념 동판이 철거되고 있다. 동판은 초량초등학교 출신인 이 연출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에 설치됐었다.[사진=연합뉴스]

홍 대표는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고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자신을 드러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홍선주 대표는 익명으로 전화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에 대해 “2004년, 2005년 당했다. 안마라는 이름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다. 가슴 쪽에 손을 넣어 피한 적이 있고 발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사타구니 쪽에 막대기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티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와 관련해서는 “안마를 조력자처럼 시키고 후배들을 초이스하는 역할을 했다. 안마를 거부했더니 쟁반으로 가슴팍을 밀치면서 ‘어쩌면 이렇게 이기적이냐’고 빨리 들어가라고 강요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 직후 김소희 대표는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면서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룸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제기된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익명 인터뷰는 거짓”이라며“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이에 홍 대표가 직접 실명을 밝히면서 전면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여부에 대해선 사과했지만, 성폭력 여부는 인정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그런 가운데,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배우 오동식이 “해당 기자회견은 리허설이 이뤄진 거짓 연극이었다”라고 추가 폭로해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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