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와 함께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뒤 1주일째 두문불출하고 입을 굳게 닫았던 밀양연극촌 촌장 인간문화재 하용부(63) 씨가 26일 ”모두 내 잘못에서 빚어진 일이며 사죄하고 처벌도 받겠다“고 밝혔다.

하 씨는 이날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잇따라 제기된 성추문은 모두 제가 잘못 살아온 결과물로 모든 걸 인정하고 다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밀양연극촌 촌장 인간문화재 하용부. [사진=연합뉴스]

하 씨는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으며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고 후회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기능 보유자인 하 씨는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지켜온 밀양백중놀이 선·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하 씨는 ”필요하다면 수일 내로 직접 공개사과도 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속죄하면서 야인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보리(가명)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 시절이던 2001년 연극촌장인 하 씨부터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던 A 씨도 하 씨로부터 2004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폭로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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