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그룹의 ‘K-유통’베트남을 사로잡다
뉴스종합| 2018-03-20 11:31
랜드마크 ‘롯데센터’ 일자리 등 부가가치 창출
사업 투자·고용창출·사회공헌 등 상생 모델


동남아 최고의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 시장에서 롯데그룹이 현지 사업화 성공은 물론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과 복합단지 설립 등으로 베트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현재 백화점ㆍ마트ㆍ호텔ㆍ시네마 등 10여개 계열사가 현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일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부문 투자와 고용창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베트남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센터 하노이. 2009년 첫 삽을 뜬 후 5년 만에 완공됐다. 외관부터 현지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드높인 사례’라고 평가받고 있다. [제공=롯데그룹]

롯데는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을 그룹의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그동안 롯데가 축적해 온 식품ㆍ유통ㆍ건설ㆍ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세운 초고층 랜드마크 ‘롯데센터 하노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2009년 첫 삽을 뜬 후 5년만에 완공된 이 건물은 높이가 272m에 달하며 베트남에서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롯데센터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냈다. 5년여 건설 기간 동안 현장 근로자 등 1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1800만 시간 동안 단 1건의 인명사고도 없어 무재해 현장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오픈 후 상시 고용 인원 3000여명의 고용창출 과가 지속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 진출 계열사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2015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베트남 유통산업 상생발전 역량강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6월 베트남 호찌민산업대에 롯데-KOICA 서비스교육센터를 열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롯데의 유통 선진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는 이를 통해 베트남의 유통과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양국의 상생 협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아는 매년 유소년 축구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베트남 문화체육부, 축구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주요 5개 직할시(하노이ㆍ호치민ㆍ껀터ㆍ다낭ㆍ빈)에 전국 유소년축구팀을 대상으로 매년 한 차례씩 전국 대회를 열고 있다. 우승한 팀에게는 해당 지역에 미니 축구장을 건립 및 기증한다.

또 저소득 소외 빈민층을 위해 ‘밥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 같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 2012년 베트남 주석이 수여하는 2등급 훈장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한국 교육기관 설립을 후원하며 베트남에 대한민국 알리미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국내에는 정기적으로 베트남 우수 상품을 선보이며 베트남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베트남 어린이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롯데스쿨 3곳을 개원했다. 하노이 쿠케 마을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빗물 식수와 설비도 지원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정보화 교육기관인 이노센터를 구축해 현지인에게 정보기술(IT)과 영상제작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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