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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도 2만원 시대…더 팍팍한 문화생활
라이프|2018-04-17 11:32
작년 14.3% 올라 평균 2만645원
예술·기술공학·경제서적 주도

영화요금도 줄줄이 1만원
음원사용료도 급상승 전망


책값이 처음으로 2만원대로 올라섰다. 2015년 1만7958원이었던 평균 책 값(정가)은 2016년 1만8060원으로 올랐다가 지난해 2만645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책값이 2만원을 넘기는 처음이다.

17일 업계 통계에 따르면, 소설부터 아동도서까지 전 분야가 오르면서 책 정가는 전년대비 평균 14.3%가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분야는 예술분야로, 1만 4000원이 올라 책 정가가 4만1791원을 기록했다. 인상률이 무려 50%다. 기술·공학 책도 1만원이 넘게 올라 정가가 5만1996원이다. 전문분야라 해도 이전 상승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경제·경영서도 22%나 인상됐다. 2016년 평균 정가 2만7430원에서 지난해 3만3557원으로 6000원이 넘게 올랐다.

불황에도 수요를 줄이지 않는 아동, 유아 도서도 크게 올라 가계부담이 늘어났다.아동도서는 정가 1만5001원으로 1600원이 올랐으며, 유아도서는 1만 2679원으로 2550원 올랐다. 중고등학생 학습서도 일제히 올랐다.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 에세이와 소설도 평균 정가가 각각 1만 2911원, 1만1125원으로, 5%, 4%씩 올랐으며 역사·문화 관련 단행본은 2만5152원으로, 4,8%올랐다. 각종 생활물가 인상으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가운데 책값 마저 크게 올라 가뜩이나 책을 안 읽는 터에 독서시장이 위축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최근 문화활동 관련 요금이 일제히 오르면서 문화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오락거리인 영화 요금인상은 그 신호탄으로 읽힌다. 지난 11일 CJ CGV가 1000원을 인상하면서 영화 한 편 보는데 1만원 이상 드는 시대가 됐다. 주말에는 1만 1000원이다. 국내 영화상영시장의 48.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도 오는 19일부터 성인 요금에 한해 기존 대비 1000원 인상한다. 메가박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람료 인상에 소비자단체들은 부당하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음원 사용료도 대폭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음원 서비스 요금 중에서 작곡가,작사가 등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현재 1만원대의 무제한 스트리밍·다운로드 상품이 3만원대까지 뛸 것이란 계산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급”이라는 정부 방침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갑자기 음원 이용가격을 세 배나 올린다면 이용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며 반대하고 있다. 음원상품 이용자인 대학생 김 모씨(27)는 “이렇게 갑자기 가격을 올리면 이용할 생각이 없다”면서 “오히려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원 서비스 업체들도 과도한 요금 인상은 가입자들을 대거 이탈하게 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유튜브나 애플뮤직 등은 이같은 국내 음악 저작권 수익 배분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외국 음악 영상 서비스 이용자만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공연시장도 대략 1만원 정도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연극ㆍ무용의 중간급 좌석 티켓 평균가가 5만3000원이었던 게 2018년엔 6만 3000원으로 올랐고, 음악의 경우 6만원 수준에서 7만원으로 올랐다.

대형 뮤지컬 R석은 10~12만원. 유명배우가 출연하는 대형 연극은 R석이 7~8만원이다. 리사이틀의 경우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를 기준으로 R석 9~11만원, 세계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R석은 40~45만원 수준이다. 인상 요금을 기준으로 4인 가족이 한 달에 책 한 권, 영화 한 편, 연극 한 편 보려면 50만원 이상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월평균 가계소득은 440만원이다.

40대 직장인 직장인 윤 모씨는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일주일의 피로를 날리곤 했는데, 비용이 올라 아무래도 횟수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윤미·서병기·이한빛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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