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울릉도에 어울리는 공연 열겠다”
기사입력 2018-04-17 14:26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울릉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장희(71)가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과 함께 5월 8일부터 상설 공연을 연다.

이장희는 72년부터 초반 4년간의 음악활동, 가수와 디제이,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75년 11월 대마초 사건으로 활동을 정지당했다. 


‘그 건 너’와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1970년대 당시 이장희가 만들고 부른 최고의 히트곡이었다. 기성세대에 대한 일탈로 읽히는 콧수염과 가죽잠바 모토사이클에, 추상적이고 시적인 기존 가사와는 확연히 다른 문어체의 가사 등에서 파격성을 읽을 수 있었다. 이장희는 1970년대 젊은 세대들의 열광을 이끌어낸 문화 아이콘이었다.

이후 미국 LA에서 레스토랑, 의류업, 라디오코리아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키며 미국내 성공한 한인 사업가로 자리잡았다. 그러던 그가 1996년 우연히 찾은 울릉도의 매력에 반해 2004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터전을 잡고 더덕농사를 짓고 있다.

이장희는 직접 굴삭기 사용법을 배워 연못과 밭을 만들어 자신의 농장인 ‘울릉천국’을 조성해 울릉도 대표 관광명소가 되게 했다. 이장희는 틈틈이 지역 아동들에게 방과 후 기타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기타, 베이스 등 악기 25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농사 일이란 게 거의 김매기(잡초뽑기)다. 잡초를 뽑다 허리가 아파 하늘을 쳐다보니 둥실둥실 구름이 떠있었다. 인생 70세가 넘어 잘하고 있는 건가 자문해봤다. 그러던 차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제가 사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극장을 짓자는 권유에 동의하게 됐다.”

이장희는 아트 센터를 짓기 위해 농장 부지 500여평을 울릉도에 기증했다. 울릉도 북면 송곳산 아래에 위치한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분장실과 대기실뿐 아니라, 150여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홀,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고 있다.

울릉천국 아트센터에서는 개관일인 5월 8일부터 9월 15일까지 매주, 화, 목, 토요일 주 3회 이장희의 상설공연을 비롯해 송창식, 윤형주 등 쎄시봉 멤버들의 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울릉도, 가까운 곳에 독도가 있는 이곳에서 공연뿐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연스러운 공연, 한마디로 울릉도에 어울리는 공연을 열 것이다. 공연은 주로 저의 옛날 노래에다, 색다른 느낌의 새로운 노래도 부를 것이다.”

인구가 1만명도 안사는 섬에서 주 3회 상설 공연을 열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장희는 “울릉도 주민은 5천여명이고, 나머지 3천~4천명은 외지에서 들어와 울릉도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다. 저도 주 3회 공연이 가능할지 의심이 들었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극장이 지어졌으니 제가 베스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릉도는 하루에 3천여명의 관광객이 들어오는 곳이다. 다행히 사람들이 울릉도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5월 공연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티켓 가격은 개인은 화,목요일 3만5천원, 토요일 4만원에 예약 가능하고, 단체 예매의 경우 화,목요일 2만5천원, 토요일은 3만원에 예약할 수 있다. 공연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단체 예매는 ‘한국드림관광’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장희는 “작년 후배가수 이문세가 울릉도에 와 인디밴드가 이 곳에 와서 2, 3주씩 연습하고 공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울릉천국 아트센터의 음악 콘텐츠를 조금씩 변화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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