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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글귀 쓴 사진 조작해 SNS 유포…누가? 왜?
뉴스종합| 2018-04-26 18:5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7일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썼던 글귀를 조작해 종북(從北) 프레임을 씌우는 사진이 인터넷 공간에서 유포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이 현 정부의 핵심 성과물로 떠오르자 문 대통령을 ‘가짜뉴스’로 흠집 내 보수층을 집결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뉴스통신사 ‘뉴시스’에 따르면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찍힌 사진이 조작돼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SNS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찍힌 조작된 사진이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4월13일 뉴시스가 보도한 원본사진, 왼쪽은 조작된 사진. [사진=뉴시스]

당시 문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 참석해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최근 돌고 있는 사진에는 이 문구가 “남한사람 때문에 태워지는 인공기가 단 한 개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황당하게 바뀌어 있다.

이 사진은 비교적 연령대가 높거나 보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있는 단체채팅방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이 같은 조작ㆍ왜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어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으로 비핵화 여정을 밟고 있는 것과 연관성이 높아 보인다.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면 평소 안보 위기를 강조하며 현 집권세력을 ‘종북’ ‘친북’으로 몰며 비난해온 보수세력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9.3%로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늘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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