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中企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법 있다
기사입력 2018-04-30 11:36 작게 크게

구인-구직간 일자리 미스매칭 심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일 할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 난리다. 반면,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인력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할 방법은 과연 없는 걸까?

경기도 시흥시 시화산업단지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의 사례를 눈여겨 보자. 자동차용 용접너트와 공구를 제조하는 이 기업은 냉간단조 분야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여성 오퍼레이터를 채용하면서 이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 이 기업은 총 110여명 직원 중 여성인력이 60여명에 달하며, 이 중 50여명이 시간선택제 근로자다. 2013년부터 경력단절여성 11명을 알선받아 시범적으로 시간선택제를 운영해왔다.

그 결과, 평균 근로시간이 12%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생산성은 68% 증가했고 불량률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40년 역사와 국내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는 기업답게 이후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켰다.

이처럼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탄력시간선택제 등 근무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고용창출과 인력안정을 유지해가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M사는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임신 및 육아를 위한 단축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통신부품 제조기업인 E사도 이미 4년 전부터 시간선택제와 재택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이런 근무 유연성은 일자리창출과 미스매칭 해소의 성공적인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구직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도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현재 전국 16개 지역에 기업인력애로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인력애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인력애로센터는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인력지원사업이다. 중진공 소속 전담직원이 ‘일자리 커플매니저’가 돼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발굴하고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장 방문 및 대표자 면담까지 마친 우수 중소기업의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의 이력사항을 직접 연결해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양측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인력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핵심이다. 올해부터는 구직자 개인이 센터에 직접 이력서를 등록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과 구직자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중 ‘일자리창출 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정책도 새롭게 펼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추진 중인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과 고용확대를 위해 노력한 일자리창출 기업들을 정책자금지원 평가 때 우대한다. 동시에 융자한도 확대 및 이자환급을 통한 금리 우대혜택도 제공한다.

1979년 창립 후 40주년을 앞둔 중진공은 헌법 123조에 명시된 ‘국가는 중소기업을 보호·육성하여야 한다’라는 대명제에 발맞춰 중소기업 인력매칭 및 혁신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희망을, 벤처기업에 날개를,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꿈을’ 주는 기관이 되도록 가죽을 벗겨내는 혁신을 하겠다는 다짐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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