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두달 전 김종필 “우리 경제 비관적 상황, 오래 갈 것”
뉴스종합| 2018-06-23 17:34
[헤럴드경제]김종필(92) 전 총리가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생전 그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가장 최근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는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김 전 총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해서 (지구의 최빈국에서 경제대국인) 여기까지 왔는데 앞날이 어두워. 이 상태가 오래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척은 해도 결코 포기할 리 없다. 정부가 북한의 이런 의도를 알면서도 미국을 끌어들이고 평화협정과 미군철수로 이어지는 과정에 들러리나 서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밝혀 보수 정치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90을 넘긴 나이에도 현 정권을 향해 뼈있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지도자는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해”라며 인기영합 정책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내가 제일 욕을 많이 먹은 정치인 중 하나지. 욕을 주먹으로 (맞듯이) 먹었지”라며 지난날을 소회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23일 오전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우리 정치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총리가 별세하면서 ‘3김 시대’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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