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獨 저격’ㆍ英국민 “미국인 멍청이”ㆍ美 “런던 내 미국인 조심”
기사입력 2018-07-12 10:36 작게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런던 중심가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트럼프 대통령의 화난 얼굴을 조롱하는 머그컵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
영국에선 反트럼프 고조
美 대사관, 런던 체류 자국인에 주의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유럽 대륙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일 저격발언과 영국 방문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가운데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회동에서 독일이 안보를 위한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으면서 미국·유럽에 위협이 되는 러시아와의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드 스트림 2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거론하며 “독일은 러시아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러시아에 포로가 돼 있다. 독일은 총체적으로 러시아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소련이 직접 통치한 동독에서 산 경험이 있다”면서 “오늘날 통일 독일에서 자유를 누려 행복하다. 우리는 정책 등 모든 일을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유럽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직후인 12일부터 나흘간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전역에서는 이 기간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를 규제하는 영국을 ‘칼부림 전쟁터’로 묘사해 영국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최근에는 이민·무역정책 등으로 반감을 샀다.

온라인 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맞춰 미국 밴드 ‘그린데이’의 노래 ‘미국인 멍청이’(American idiot)를 음원 차트 1위로 만드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발표된지 무려 14년이 지난 이 노래는 지난 9일 기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영 미국 대사관은 영국 내 체류·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두드러지는 행동을 자제하고 예상치 못한 폭력으로 번질 수도 있는 대규모 집회 주변에서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신변 안전 주의보를 내렸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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