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미세플라스틱’ 공포…몸값 높아지는 ‘바이오플라스틱’
기사입력 2018-07-13 08:21 작게 크게

바닷가에 버려진 플라스틱 [게티이미지]


- 미세플라스틱 식탁 위협…식물 원료 바이오 플라스틱 ‘각광’
-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연평균 10% 성장
- 코카콜라ㆍ레고 등도 ‘올인’
- 화학업계,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 박차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플라스틱 공포가 전세계를 덮치자 대안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이 주목받고 있다.

해마다 4억6000만톤이나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대부분 쓰레기통으로 가지만 자연분해 되는 데는 수백 년이 걸린다. ‘플라스틱 쓰레기 산’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나선 전 세계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편리한 플라스틱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친환경적인 소비를 지향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을 야기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플라스틱이 쪼개지거나 생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5㎜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물고기의 입 속으로 들어가고, 먹이사슬을 통해 육류나 채소에까지 옮겨져 식탁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닐봉투부터 1회용 빨대 등 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플라스틱 자체를 친환경 원료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2%를 차지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2017년 글로벌 생산 능력은 460만톤 가량으로, 2022년까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최근 몇 년 간의 저유가 기조로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생산 단가가 낮아져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잠시 주춤했으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가 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글로벌 기업들이 나섰다.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등 포장재가 중요한 식음료 회사부터 로레알, 유니레버, 레고 등 소비재 업체들 모두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2년 사탕수수로 만든 용기인 ‘플랜트보틀’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2020년까지 100퍼센트 바이오 페트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레고는 올해 안으로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 레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제품과 포장재를 모두 친환경 물질로 대체하겠다고도 밝혔다.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네슬레와 함께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을 개발해 가구에 적용하기로 했다.

화학업계도 고객사의 니즈를 공략한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소재들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관심이 바이오 플라스틱에 있다 보니 기존 범용 플라스틱 소재보다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큰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K케미칼이 개발한 PLA가 적용된 3D프린터 소재 [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은 ‘썩는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폴리유산(PLA)을 개발해 지난해 3D 프린터용 소재로 선보이기도 했다.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에코젠 또한 석유와 바이오매스를 혼합해 만든 소재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SK케미칼은 PLA 사업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효성은 옥수수로 원사를 뽑아 만드는 친환경 섬유와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추출해 만드는 친환경 원사 등 개발을 마쳤다. 사탕수수 기반 원사로 만든 자동차 매트 등은 전기차ㆍ수소차 등 친환경차 생산 기업들에 공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사탕수수 등 식물자원에서 추출된 바이오 에틸렌글리콜을 원료로 바이오PET 생산에 성공했고, PLA 컴파운드도 개발해 3D 프린터용 필라멘트와 유아용 식기 소재로 판매 중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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