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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신형 벤츠, 구형 혼다보다 법규 위반율 4배 더 높아”
뉴스종합| 2018-08-14 11:47
○…부자와 권력자들이 거짓말이나 사기, 도둑질에 더 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UC 버클리대의 심리학 교수 대처 켈트너(Dacher Keltner) 박사 연구팀이 부자와 부패한 권력자들의 도덕성에 관한 행동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금융 사기 및 세금 탈루 혐의가 드러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장과 측근인 릭 게이츠, 주식투자에서 내부자 거래로 부당이익을 취득한 크리스 콜린스(공화) 하원의원 등 부자와 권력자들의 불법행위가 최근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이같은 상관관계가 드러났다고 WP는 전했다. 켈트너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차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차종별 운전자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최신 모델의 고급 메르세데스 벤츠가 저가의 구형 혼다 자동차보다 교통 법규 위반율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에서도 저가 차량일수록 정지선을 잘 지켰고, 고가 차량은 위반 비율이 더높았다. 켈트너 박사는 “매너포트나 콜린스 등의 사건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면서 “연구결과에서도 권력은 인류가 가장 믿을만한 규율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와 특권이 법률보다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이들을 특별한 사람인양 착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WP는 부자와 도덕성의 상관관계는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고 말했다. 자선행위에서도 가난한 사람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자보다 자신의 소득 대비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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