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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생도, 여생도 화장실에 1년간 몰카 설치
뉴스종합| 2018-09-20 22:27
11차례에 걸쳐 몰카 설치 후 회수

[헤럴드경제] 해군사관학교 생활관 여생도 숙소 화장실에 1년간 몰래카메라(몰카)가 설치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해군사관학교에 따르면 여생도 화장실을 청소하던 생도는 지난 11일 종이에 감싼 스마트폰을 발견하고 훈육관에게 알렸다. 이 몰카는 변기 뒤쪽에 A4용지로 감싸져 있었고 카메라 렌즈 쪽에는 작은 구멍을 뚫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이에는 “말하면 퍼트려 버리겠다”는 글도 적혀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해사 훈육관은 생활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3학년 김모 생도가 몰카를 설치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후 김 생도로부터 설치 사실을 확인한 후 해사 헌병파견대에 신고했다.

해사 헌병파견대 조사결과 김 생도는 2학년 때인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약 1년간 11차례에 걸쳐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생도는 여생도 생활관을 개방하는 일과 시간 등에 화장실에 들어가 몰카를 설치한 뒤 다시 회수해왔다.

이에 따른 피해자는 수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사 측은 피해 생도에 대한 심리치료 등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사는 오는 21일 교육위원회를 열고 김 생도에 대한 처벌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사 관계자는 “김 생도 행위는 퇴교 조치 사안으로 교육위에서 퇴교 조치가 이뤄지면 관련 수사 기관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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