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美 폼페이오 “北비핵화, 남북협력 진전에 뒤쳐져선 안돼”
뉴스종합| 2018-11-21 07:34
[사진=AP연합]
-“상대방과 상의없이 단독행동 없게 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의 역할에 대해 “상대방과 상의없는 단독행동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정부에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가 남북한 간 관계 진전 속도에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비핵화보다 진전되는 것을 경계한 발언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와 남북관계 속도에 대한 이견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국 대표단이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와 워킹그룹 1차 회의를 열기 위해 국무부 청사에 도착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남북관계와 비핵화 노력의 조율을 위해 한국 정부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가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 지 한미간 완전한 합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공식화하는 워킹그룹을 갖게 된 것”이라며 “상대방이 모르거나 의견과 생각을 제공할 기회를 갖지 못한 상태에선 우리나 한국이 단독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비건 특별대표가 이끄는 워킹그룹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따.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남북관계와 비핵화의 속도를 조율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적극 활용할 방침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정부에 남북관계 진전으로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뒤쳐져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하면서 “우리는 그것(비핵화와 남북관계)이 함께가는 이중주라고 보고 중요한 병행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