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韓美 워킹그룹 공식출범…폼페이오 “비핵화ㆍ남북관계 나란히 가야”
뉴스종합| 2018-11-21 10:46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도훈 “美, 남북 철도 공동조사 강력 지지 표명”
-폼페이오 “비핵화, 남북관계에 뒤처지지 않길 원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은 20일(현지시간) 양국 간 대북공조를 위한 워킹그룹을 공식출범했다.

또 관심을 모았던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사업과 관련해 미측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미국 측은 남북관계 진전과 비핵화 속도를 맞춰야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1차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공동주재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국이 한반도 및 역내 평화ㆍ안보의 핵심축으로써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그리고 남북협력 등 북핵 및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한미가 긴밀한 한미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 및 체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미 국무부도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회의 참가자들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남북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한미동맹을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으로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워킹그룹 1차 회의에서는 남북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미온적 입장에 부딪혀 첫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던 남북 철도 현지 공동조사와 관련해 한미 양측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위킹그룹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사업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남북 합의보다는 늦어졌지만, 올해 안으로 철도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애초 남북은 동ㆍ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말에서 12월 초 진행하고 10월 하순 경의선, 11월 초 동해선 현지 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대북제재 예외 인정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북미가 고위급회담 일정을 재조정하는 가운데 한미가 대북정책 공조 및 조율을 위해 마련한 워킹그룹 1차회의에서 남북 철도협력사업의 물고를 트게된 셈이다.

다만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이 비핵화 진전과 보폭을 맞춰야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워킹그룹 출범에 대해 “이것은 우리가 서로 다른 소리를 하지 않고, 서로 다른 쪽이 알지 못하거나 의견 표명 또는 생각을 제시할 기회를 갖지 못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것이 비건 특별대표가 이끄는 워킹그룹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우리는 한반도평화와 북한 비핵화가 남북관계 증진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한국에 분명히 밝혔다”면서 “우리는 그것들이 나란히, 함께 나아가는 것으로 여긴다. 우리는 그것들이 중요한 병행 과정이라고 간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