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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900만달러’ 품 안에…우즈 꺾어
포토&영상| 2018-11-24 11:10
연장 네번째 접전 끝 승리

[헤럴드경제]세계 최고 골퍼간 라이벌 대결에서 필 미컬슨이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900만달러(한화 약 101억원)를 거머쥐었다.
미컬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파72ㆍ7200야드)에서 열린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 ‘캐피털 원스 더 매치: 타이거 vs 필’에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즈를 꺾었다.
‘승자 독식’ 규칙에 따라 미컬슨은 이 매치에 걸린 900만 달러의 상금을 모두 가져갔다.
두 사람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상금 1∼2위, 현역 선수 PGA 투어 최다승ㆍ메이저 최다승 부문 1∼2위를 달리는 맞수여서 경기 전부터 화제를 뿌렸다.

뚜껑을 열기 전까진 우즈의 승리를 점치는 쪽이 많았다. 동반 라운드 전적에서 18승 4무 15패로 앞서고 최고 기량이 회복세라는 점 등이 근거였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자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첫 홀(파4)부터 두 사람의 티샷 거리ㆍ방향ㆍ결과(파)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처음 희비가 엇갈린 건 2번 홀(파4)이었다.
우즈의 9번 아이언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난 뒤 다음 샷도 홀에 미치지못했고, 약 1m 파 퍼트가 홀에 살짝 들어갔다 나오며 파를 지킨 미컬슨이 리드를 잡았다.
밀리던 우즈는 11번 홀(파4)을 버디로 따낸 데 이어 12번 홀(파4)에서 74야드를남기고 보낸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버디 퍼트 컨시드를 받아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미컬슨은 13번 홀(파3) 버디로 곧장 만회하고, 15번 홀(파4)을 가져가며다시 앞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17번 홀(파3)은 라이벌 매치다운 백미였다.
이 홀마저 내주면 바로 패배가 확정되는 우즈가 프린지에서 살짝 올린 칩샷이 홀로 들어가며 환호성을 자아냈다.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어 휘두르는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약간 기가 꺾인 미컬슨의 버디 퍼트는 빠지면서 승부는 18번 홀(파5)로 이어졌다.
18번 홀, 그리고 같은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까지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두 번째 연장전부터는 18번 홀을 쓰되 별도로 조성된 93야드 티잉 그라운드에서시작하는 파 3홀로 진행됐는데, 연장 4번째 홀이자 전체 22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승부를 마무리 지을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미컬슨이 약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어두워지고 나서야 900만 달러의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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