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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90억 벌어주다 골칫덩이로…아오리라멘, ‘승리’ 이름 뗐다
엔터테인먼트| 2019-03-25 13:50
[인터넷커뮤니티]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승리 라멘집’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아오리라멘 본사 아오리에프앤비는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염려해 승리(본명 이승현)와 선긋기를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승리 라멘’으로 유명한 아오리라멘은 “가맹점주와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오리라멘 측은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승현(승리) 대표 사임 후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지난 7일 가맹점주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1차적인 보상 방안을 제공했다”며 “사태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점주 보호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가맹점주 및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 새로운 파트너와 회사 경영권 양도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승리는 지난 2016년 일본 전통 이치란 라멘을 벤치마킹해 일본식 돈코츠라멘 브랜드인 ‘아오리의 행방불명’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 들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호점을 시작으로 방송을 통해 ‘승리 라멘집’으로 홍보했고, 순식간에 가맹점 수를 늘리며 승승장구했다.

실제로 ‘승리 라멘집’은 현재 국내 43개, 해외 7개 등 모두 50개로, 이 중 승리와 승리 가족들이 청담본점과 홍대, 명동 등 주요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승리와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출신 최종순도 잠실새내점 점주다.

때문에 승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몇몇 매장에서는 “승리 씨와 친인척, 특수관계가 없는 순수 가맹점”이라는 안내문을 써붙이기도 했다. 승리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 시스템에 따르면 연매출 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약 40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아오리라멘의 해외 진출까지 포함하면 현재 연매출 규모가 최소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승리는 지난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세도 ‘승리 라멘집’ 수익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이상민은 “수익이 어느 정도냐. 매장당 월 5000만원씩 팔면 한 달에 20억 원 정도냐”라고 물었다. 이에 승리는 “매장이 45개”라며 “한 매장에 매출이 2억 원 씩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가맹점주들에게 황금알을 낳아주던 승리라는 브랜드는 ‘성접대 의혹’으로 승리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야할 이름이 되고 말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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