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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나 추가관세 보류할 것”…무역전쟁 휴전 및 협상재개 전망 확산
뉴스종합| 2019-06-26 10:19
29일 미중 정상회담, 무역협상 재개와 함께 추가 관세 보류 전망
트럼프, 2020년 재선 도전한 상황에서 튼튼한 경제, 주식호황 필요
시진핑, 경제 성장률 하락 속 생산시설 이전 막고 외국 투자 유치해야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세번째)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세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업무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오는 29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하기도 했던 양국 정상이 오는 2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침체를 가중시키고 있는 무역전쟁에 어떤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3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수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할 용의가 있으며, 무역 협상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국의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보류 결정은 아직 ‘검토중’이라면서도 오는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나머지 3000억달러 이상의 중국 수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달 초 중국은 600억달러의 미국 수출품에 대해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대응했다.

이 같은 팃포탯(맞대응) 식의 보복을 자제하고 무역전쟁의 확대를 막기 위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의 지난 24일 전화통화가 유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로이터]

미국측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날 통화 내용이 생산적이었다”며, “양측은 양국 국민이 모두 승리로 여길 수 있도록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표면적인 목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정도로 맞춰지고 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협상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관세와 관련한 어떤 제안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세부적인 무역 협의는 기대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지금 상황에서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것을 넘어 양국 정상이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한 합의가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양국 모두 무역전쟁의 확대를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정식을 치른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탄탄한 경제와 주식 시장의 호황이 필요한 상황으로 무역전쟁을 확대해 재선 가도에 먹구름을 가져올 이유가 없다. 또 경제 성장세가 축소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도 무역전쟁으로 중국내 생산 시설의 이전이나 외국인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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