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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라식.라섹수술 받은 눈, 노안수술시 눈검사 철저히 해야
라이프| 2019-07-01 14:10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공식 통계 수치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는 환자 수는 한 해에만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력 교정 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라식, 라섹수술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PC나 스마트폰의 사용증가로 노안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30대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생겨난 오해 중 하나가 라식, 라섹수술을 하면 노안이 더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식, 라섹수술과 노안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라식, 라섹은 각막에 행해지는 수술이지만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자리잡은 수정체가 노화되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라식, 라섹이 노안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노안 발생 시 추가노안라식이 가능한지 정밀진단은 반드시 받아보아야 한다. 자칫 각막이 얇아진 상태에서 노안라식을 위해 추가로 각막을 깎아내면 각막이 돌출되는 원추각막증을 비롯해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안라식의 경우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눈은 이전에 한 번도 수술 받지 않은 눈과는 다르게 반응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노안라식 수술과정에서 이러한 부작용과 예상치 못한 결과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거 라식, 라섹을 받은 눈은 MEL90레이저와 같은 기존의 레이저 보다 각막을 적게 절삭하는 레이저를 겸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레이저 각막교정 방식이 아닌 백내장을 동반해 노안교정 렌즈삽입술 받는 경우에도 이전에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경우 눈에 보다 적합하게 설계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사용했더라도 굴절 오차를 추가로 교정할 가능성이 있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과거에 한 차례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눈은 노안교정 시 추가교정이 더 복잡하고 부작용의 위험도 커지게 되므로 어떠한 종류의 노안수술을 받더라도 라식, 라섹재교정클리닉을 따로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교정이 가능한 경우 미세 굴절과 각막 수차까지 한 번에 교정해 시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지만 추가 레이저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수술 가능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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