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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녹취록, 사모펀드 의혹 ‘스모킹건’ 될까… 검찰, 16페이지 분량 확보
뉴스종합|2019-09-11 08:36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이 위치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5촌 조카 조모(36) 씨가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에게 말맞추기를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다. 펀드 운용 자금 흐름에 관한 대화 내역이 담겨 향후 이번 수사의 결정적 증거가 될 지 주목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실질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 5촌조카 조 씨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증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불출석을 요구하거나 거짓증언을 종용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은 A4용지 16쪽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자금흐름을 덮기 위한 협의내용 등이 담겼다.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모 씨, 코링크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 씨에 대한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이다. 이 씨는 코링크PE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20억 원 이상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최 씨는 1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씨와 최 씨의 구속 여부와 더불어 이번 녹취록은 사모펀드 운용사와 투자사의 관계를 규명할 핵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가 사실상 펀드 투자를 가장해 거래업체 회삿돈을 빼돌리는 ‘기업사냥’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조 씨는 최 씨에게 들어온 자금흐름을 사실과 다르게 말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정부에서 배터리 육성정책을 했다고 완벽하게 정황이 인정되는 상황이 오면 전부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 유착구조를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도 있다. 조 씨는 최 대표에게 “조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어떻게 얘기를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느냐, 모른다’(라고 답변할 것)”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사모펀드의 투자처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최 씨가 조 씨에게 “결국 통장이나 모든 걸 오픈해야 하는 시점이 올 텐데, 정공법으로 가야지”라고 말하자 조 씨는 “그건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조 후보자(조 장관)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조 씨와 최 씨의 통화에서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이 비정상적이었음을 시사하는 대화내용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검찰은 조 장관을 둘러싼 사모펀드 의혹수사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최 씨와 이 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 검찰은 짧게는10일, 최장 20일 동안 신병을 확보할 수 있고 이 기간 안에 이들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씨의 연루사실이 어느 정도 규명되면 수사는 조 장관의 가족을 직접 겨냥하게 된다. 조 장관은 당초 사모펀드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사모펀드 투자 전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주고 코링크PE의 지분을 사게 한 정황이 포착됐다. 더구나 정 씨는 코링크PE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으로부터 월 200만 원의 자문료를 지급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전날 최 씨의 자택과 조 장관 남동생의 전처 조모 씨의 자택 외에도 코링크PE의 2차전지 사업본체인 더블유에프엠(WFM) 군산공장과 또다른 2차전지 사업체인 아이에프엠(IFM) 인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WFM은 당초 영어교재 업체였지만, 코링크 투자가 시작되면서 2차전지 분야로 주요사업을 바꿨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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