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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파주의 눈물”…작년 하락률보다 더 떨어졌다
부동산|2019-09-20 10:09

GTX-A 정차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인근 지역의 모습. [킨텍스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3기 신도시 발표 여파 등으로 일산·파주 지역의 집값 침체가 작년보다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도 인접한 삼송·지축·향동지구에 약 1만2000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감정원 시계열자료에 따르면 9월 셋째주 기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와 파주시의 연간 아파트 누적변동률은 각각 -3.91%, -3.74%를 기록했다. 인근의 일산동구 역시 -2.92%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이 -1.63%인 점을 감안하면 2%포인트 가까이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같은 기간(9월 셋째주) 지난해 연간 누적률을 보면 일산 서구가 -2.88%, 이어 동구 -2.04%, 파주 -1.90%를 나타낸 바 있다. 작년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부동산 호황기’를 맞았던 것을 감안하면 유독 일산·파주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침체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인근 지역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크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도 나온다. 부천시의 경우 올해 누적 아파트값 변동률이 0.20%를 기록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인천 서구(-0.2%)·경기 의정부시(-0.51%) 등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인천 계양구는 1.88% 올랐다.

일산과 파주의 집값 침체는 인접한 세 개 택지지구(삼송·지축·향동)에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본격화했다. 서울과 더 가까운 입지인 세 택지지구에 신축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구도심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향동지구에는 5872가구가 입주하고, 삼송지구와 지축지구 역시 각각 4852가구, 2291가구가 들어선다. 여기에 3기 신도시까지 발표된 이후 집값 하락은 더 가팔라졌다. 일산서구의 경우 지난 5월 정부 발표 이후에만 아파트 매매가격이 2.14% 급락했다.

분노한 일산 주민들의 집단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산서구 주엽동 주민들로 구성된 ‘고양시의회 의장 주민소환모임’은 지난 17일 “이윤승 시의회의장의 주민소환 투표 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 요청자 수(9743명)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민소환모임 측은 오는 23일 청구 서명부를 고양시 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근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일산보다 입지가 더 좋은 인근에 주택공급이 이뤄지고 3기 신도시까지 발표되면서 (이 지역의) 집값 약세가 본격화했다”며 “예정된 입주 물량이 소화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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