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정규의 작살]꼭 18년 ‘이재명의 역작’ 성남시의료원 개원
뉴스종합| 2019-10-10 17:14
이재명 경기도지사.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그가 결국 해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성남시립병원 설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2002년)를 맡으면서 시민청원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2004년 성남시의회가 주민청원으로 만든 주민조례를 부결시킨데 항의하면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수배까지 당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당시 인권변호사)는 정치를 결심했다. 직접 성남시장으로 출마해 성남시립병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실행에 옮겨 수많은 난관을 뚫고 성공했다. 그만큼 그에게는 성남시립의료원 개원 감회가 남다르다. 시립의료원 설립 결심부터 개원까지 꼭 18년이 걸렸다. 포기는 없었다.

성남시의료원이 올해 말 진료를 개시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시의료원 개원을 보고싶어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원이 예정보다 미뤄졌다.

성남시의료원은 기존 100여명의 개원필수인력외에 내년 3월 정상 개원을 위한 대규모 신규인력 채용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성남시의료원이 공고한 채용인력은 직종별로 간호직 328명, 임상병리사·방사선사 등 보건직 92명, 사무기술직 21명, 기능직 70명, 총 511명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그 동안 우수 인재 확보를 순조롭게 진행해왔다”고 했다.

성남시의료원은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1차 40여명의 전문의 임용을 지난달 말 확정했다.

성남시 의료원

성남시의료원측은 “대학병원 수준의 우수인력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성남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인적 자원 확보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성남시의료원은 수정구 수정로 171번길 일대 부지 2만4711㎡에 신축한 지하 4층, 지상 10층 509병상 규모이다. 연면적 8만5233㎡ 규모의 성남시의료원은 의료시설과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시민친화적인 건물로 5개 센터 24개 진료과를 갖춘 성남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다.

주요 의료시설이 분당구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지난 2003년 12월 4일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주민조례발의 절차를 밟아 성남시의료원 건립노력이 시작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치적인 출발선인 성남시장으로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성남시의료원이다.

성남시의료원은 적정의료수가 유지, 시민들 다양한 수요 반영한 최첨단 의료시스템 갖춰진다. 비급여는 줄이고 적정의료수가는 그대로 유지해 다양한 의료수요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첨단 의료시스템은 기본이다. 대사증후군과 심·뇌혈관 질환 등 한국인의 다빈도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첨단 장비를 보유중이다. 최신의 3.0T MRI, 256채널 CT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해 대학병원 수준의 신뢰받을 수 있는 진단과 검사가 가능하다.

응급의료센터, 재활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입원전담진료센터, 진료협력센터 등 총 5개 전문센터를 운영해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원은 전체병상 대비 다인병상 비율을 84%(총 428병상)로 마련해 시민들의 입원 의료비 부담을 최소화 했다. 기준병실을 4인실로 마련, 쾌적한 입원 환경도 제공한다.

장례식장도 직영체제로 운영해 거품 없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공장례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성남시의료원은 대한민국 공공병원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장애인,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집단거주지 복지시설 수용자, 북한이탈주민 건강증진사업, 학대피해노인 치료전담병원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시행해 민간의료기관과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서비스 품질과 내부직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분야별 직무교육과 직원의 CS(Customer Satisfaction)교육 등을 강화하여 시민이 기대하는 선도적인 공공의료모델 병원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은 “성남시민 건강증진을 실현하는 신뢰받는 공공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응급의료 분야에 집중해 응급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골든타임을 놓쳐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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