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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줄었지만…금융노동자 74% “주52시간제 일자리 창출 못 해”
뉴스종합| 2019-10-22 15:15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주52시간제 시행으로 금융권 종사자의 노동시간이 감소했지만 이들 대다수가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DB]

22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금융산업위원회가 금융권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74.1%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6∼21일 금융권 종사자 562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주 52시간제로 노동시간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64.6%로, 노동시간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31.7%)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주당 노동시간은 평균 48.8시간으로, 지난해 금융산업노조의 설문조사 결과(52.4시간)보다 3.6시간 감소했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는 노조와 인사 담당자의 의견이 엇갈렸다. 노조 간부의 89.5%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조치 1순위로 '인력 충원'을 꼽았으나 인사 담당자의 76.9%는 '업무 과정의 효율화'라고 답했다.

금융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이슈로는 '디지털 금융의 확대에 따른 금융산업의 재편'이라는 응답(47.2%)이 가장 많았고 '금융회사간 과도한 경쟁'(26.0%),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금융산업 규제'(19.6%)가 뒤를 이었다.

금융산업위원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동시간 단축 등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끝나는 위원회 활동 기간을 내년 2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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