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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 도입 후 87사 증시 입성…바이오 67사
뉴스종합| 2020-01-19 12:01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2005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87사가 이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기술특례 신규상장은 총 15건에 그쳤으나 2015년 이후 기술평가제도 개선,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기술특례상장이 급증했다.

2015년 12사, 2016년 10사, 2017년 7사던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특히 2018년 21사, 2019년 22사로 대폭 늘었다.

업종별로는 총 87사 중 바이오 기업이 67사로 대다수였으나 2014년부터 상장을 시작한 비바이오 기업도 20사로 23%를 차지했다.

비바이오 기업은 기술특례 대상 업종이 전업종으로 확대된 2014년 6월 이후 아스트(항공기부품제조기업)를 시작으로 정보기술(IT) 솔루션,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2005년 이후 기술특례상장 기업 87사의 총 공모금액은 2조1000억원이었으며, 그 중 바이오기업(67사)이 1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2019년의 경우 상장된 기술특례기업 22사의 공모금액은 총 6138억원으로 코스닥 공모 금액(2조6000억원) 중 24%로 집계됐다.

개별기업의 평균공모규모는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바이오기업이 271억원으로 비바이오기업(146억원)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술특례기업의 시가총액은 공모시 1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9조8000억원으로 48.9% 증가했다.

2019년 말 기준 기술특례기업 중 시총이 높은 상위 5사는 모두 신약개발기업이었다.

헬릭스미스의 시총은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1조8224억원으로 공모당시(1404억원) 대비 1198% 뛰었다.

제넥신 시총은 1조3731억원으로 공모당시 1086억원 대비 1164.4% 올랐다.

같은 기간 신라젠의 시총은 9242억원에서 9876억원으로 6.9% 늘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알테오젠은 각각 6688억원에서 9808억원(46.7%), 1451억원에서 8574억원(490.9%)로 불어났다.

기술특례기업들은 상장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상장 전‧후 비교분석이 가능한 기술특례기업 65사(2019년 상장기업 제외) 중 50사(77%)가 상장 전 대비 2018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의 비중도 18사(27.7%)에서 28사(43.1%)로 늘었다.

65사 중 영업흑자 기업도 2018년 11사(16.9%)에서 지난해 3분기 13사(20.0%)로 증가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 실적은 26건(15사), 7조2000억원 규모며, 그 중 1000억원 이상 실적도 11건(6사)에 달했다.

거래소는 "기술평가제도를 활용해 다양한 기술기업들이 상장특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성장함으로써 동 특례 제도가 혁신기업 스케일업에 크게 기여했다"며 "코스닥시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기술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술평가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투자은행(IB)의 기술기업 발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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