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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 “텃밭 회복” vs 김경진 ‘재선 도전’
뉴스종합| 2020-04-10 11:14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후보

흔히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21대 총선도 예외는 아니다. 2016년에는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지만, 최근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광주 북구갑은 ‘민주당 싹쓸이’가 예상되는 호남에서 몇 안 되는 ‘격전지’다. 조오섭 민주당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진 무소속 후보의 양자 대결이 불꽃 튄다. 특히 김 후보가 총선 이후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판세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여론조사에서는 팽팽한 접전 속 조 후보의 근소 우세다. 조 후보는 6, 7대 광주시의원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닦았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과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당 내 인맥도 두텁다.

그는 “(나는) 당이 힘들 때나 어려울 때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고 한결 같이 한 길만 간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도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인공지능(AI) 산업 예비다탕성조사(예타) 면제 규모 1조로 확대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경진 무소속 후보

반면, 김 후보는 무소속임에도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70.8%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검사 출신의 경쟁력을 살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스타’로 떠오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췄다. 김 후보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면 ‘김경진이냐, 민주당이냐’를 고민하지, ‘김경진이냐, 조오섭이냐’를 고민하지 않는다”며 “당이 아닌 ‘사람’과 ‘정책’을 보고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AI 수도 광주 건설 ▷광주역 일대 개발·활성화 ▷무등산·광주호 일대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등이다.

민주당 입당 선언에 대해서는 “광주 전남 교수 271명, 전현직 민주당원, 택시기사 등 지지자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재선 의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오는 2022년 대선 정권 재창출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윤희·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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