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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시대 ‘K디자인’ 방향 ③ 디지털 공공서비스‘국민UX’<끝>] 코로나19 이후 확 바뀔 세상...가치의 방향타 쥔 ‘서비스디자인’
뉴스종합|2020-06-22 11:21

지난해 열린 국민디자인단 운영과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과제 논의를 하고 있다.[디자인진흥원 제공]

코로나19는 지금껏 인류가 쌓아온 모든 사회·경제 질서를 뒤바꾸고 있다. 디자인의 영역 역시 이 질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언택트(Untact·비접촉) 시대’의 디자인은 이 새로운 질서 안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을 것을 요구한다. 사용자환경은 급속히 바뀌고 있고, 디자인은 여기에 복무해야 한다. 단순히 제품의 심미적인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공급자의 역할이 될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총체적인 과정과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서비스디자인’이 바로 ‘디자인K’의 지향점이다. [언택트 시대 ‘K디자인’의 방향]을 3회에 걸쳐 제시한다. [편집자주]

“언택트 이후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회복력’이다. 비포코로나(BC)와 애프터코로나(AC)는 절대로 같은 수 없다는 얘기들을 대부분 하고 있는데, ‘원상복구’라는 개념보다는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을 생각을 해야 될 것 같다. 전혀 새로운 생활, 문화, 환경, 새로운 현상들이 창출되는 과정에서도 이전에 가졌던 어떤 가치들을 어떻게 계속 가져갈 것인가라는 방향으로 디자인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디자인학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김성우 국민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의 재구축 과정에서 디자인, 특히 서비스디자인의 역할을 힘주어 말했다.

서비스디자인은 사용자경험(UX)을 토대로 새로운 가치창출을 실현하는 다양한 방법론으로 산업과 사회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정책 의제설정부터 결정, 집행 등 전 과정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공공서비스를 개발, 개선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확산 조짐 때 정부가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할 당시 디자인 부문 역시 이에 힘을 보탰다. 디자인진흥원은 서비스디자인 전문업체인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사회복지사들과 노약자들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디자인진흥원은 서비스디자인 개발업체인 디맨드와 함께 구축한 스트레스 자가 관리 어플리케이션 ‘인마인드(inMind)’를 대구경북지역 사회복지사들에게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이 앱은 코로나19를 피해 유럽지역에 귀국해 격리 수용됐던 교민들을 위해서도 활용됐다.

피로, 우울, 불안감 등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마인드는 힐링사운드, 호흡, 명상 등 다양한 인지치료 프로그램을 활용, 고립된 환경 속에서도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한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심리치료를 가능케했다는 면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비스디자인의 활용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서비스디자인은 공공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디자인진흥원의 협업으로 2014년 첫 시행된 ‘국민디자인단’은 수요자 중심의 정책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서비스디자인의 방법론을 활용한 국민디자인단은 서비스디자이너와 정책수요자, 정책공급자들이 모두 참여해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요자의 니즈에 맞는 정책 발굴은 물론 정책 완성도를 높여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정책을 공급하는 공무원과 국민들의 이해와 신뢰관계를 형성해 정책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디자인단은 2016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서비스디자인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이순종 서울대 교수 겸 사단법인 한국미래디자인연구원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로 소통이 연결되는 세상에서 디지털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문제들은 디자이너들이 개입해 고민해야 될 문제”라며 “미래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 건강한 삶을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인지, 더 조화롭고 균형 잡힌 그런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시스템디자인, 네트워크디자인에 대한 광범위한 고민들이 모두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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