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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손녀도 “참담”…與, 秋아들 ‘안중근 비유’ 파문 일파만파
뉴스종합|2020-09-17 07:30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군 복무 중 ’특혜 휴가’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놓고 ‘위국헌신’이란 안중근 의사의 말에 빗댄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란 말을 들으려면 더 낮은 자세로 군 복무를 해 공정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며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가볍게 언급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도 덧붙였다.

자신이 안중근 의사와 같은 순흥 안씨(順興 安氏)라고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하실 일"이라며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 분명히 말하겠다"며 "망언을 당장 거두어 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일에 사과하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 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냐"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치찌개, 동사무소 등 아슬아슬하더니 '쿠데타'에 안중근 의사까지, 장관 아들 한 사람을 구하려다 집권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해고 모자랄 판에 나오는 용비어천가, 급할 때일수록 숨을 몰아쉬길 권한다"고 했다.

여야 구분 없이 날선 비판을 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추 장관의 아들인)서일병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병사가 전화 한 통으로 안중근 정신을 실천할 수 있게 해달라"며 "엄마가 여당 대표가 아닌 병사들도 카카오톡 문자로 23일간 '위국헌신'의 '군인본분'을 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비꼬았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공식 논평에서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게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란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후 논란이 일자 관련 부분을 삭제한 후 수정 논평을 냈고 “적절하지 않은 인용이었다”고 사과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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