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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돼 가격 반토막!”…갤Z플립 10만 구매자의 ‘분노’ [IT선빵!]
뉴스종합| 2020-10-18 10:47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일찍 사면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이냐! 가격 반토막 났다!”

삼성전자의 클램쉘 폴더블폰(위아래로 접는 형태) ‘갤럭시Z플립’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앞서 구매한 고객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하락하지만,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실구매 가격(출고가 인하+공시지원금 상향)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초고가의 프리미엄폰이 출시 8개월만에 가격이 반토막 나는 경우는 드물다.

‘갤럭시Z플립’은 지난 2월 출시 후 3개월 동안 국내에서만 10만대가 넘게 팔렸다. 출시 당시 실구매가는 무려 140만원대(출고가는 165만원)에 달했다.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출고가격이 50만원 가까이 내려갔고, 공시지원금도 크게 올라 앞서 몇개월전에 구입한 고객들은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초고가의 폴더블폰의 실구매가가 웬만한 프리미엄폰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신 3사는 ‘갤럭시Z플립 LTE’ 모델의 출고가를 118만 8000원으로 인하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 LTE’는 지난 2월 출시 직후 3개월 동안에만 10만대가 넘게 팔렸다.(통신3사·자급제 물량 포함)

‘갤럭시Z플립 LTE’ 출시 당시 출고가는 165만원. 하지만 현재까지 무려 3차례나 인하됐다. 앞서 5월과 9월에도 각각 149만 6000원, 132만 2000원으로 출고가가 인하된 바 있다. 8개월 만에 기기값만 47만원 가량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공시지원금까지 올려, 실구매가는 반토막 수준까지 하락했다.

갤럭시Z플립 LTE를 4월에 구매한 A씨(27세)는 “165만원이나 되는 가격에 공시지원금도 낮았지만, 폴더블 혁신과 미니멀한 디자인에 지갑을 열었다”며 “사자마자 기기값이 15만원이나 떨어져 속이 쓰렸는데, 지금 보니 50만원이나 싸져 황당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0월 기준

공시지원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40만원대에 달했던 실구매가가 이달 들어 50만원(최고가 요금제 기준) 이하까지 떨어졌다.

갤럭시Z플립의 출시 당시 실구매가는 무려 140만원대에 달했다. 통신3사의 공시 지원금이 10만~20만원대 ‘짠물’로 책정된 탓에, 판매·대리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해도 할인폭이 크지 않았다.

당시 가장 높은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 SK텔레콤의 지원금도 21만원에 불과했다.(최고가 요금제 기준)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5만 3000원, 17만 5000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했다.(최고가 요금제 기준).

하지만 5월 이후 실구매가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달아 출고가가 인하되고, 통신3사가 경쟁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월 이용 요금 ‘6만 9000원’ 요금제에도 40만원 가량의 공시지원금이 실렸다.

이번 출고가 인하로 ‘갤럭시Z플립 LTE’의 실구매가는 더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출고가 인하와 함께 공시지원금을 30만~60만원 대로 올렸다. 월 6만 9000원 이상 요금제 사용시 실 구매가가 ‘49만 8000원’으로, 50만원 이하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 ▷30만 8000원(월 이용요금 3만 3000원) ▷39만 7000원(월 4만 4000원) ▷52만원(월 5만 9000원) ▷60만원(월 6만 9000원 이상 요금제)이다. 최고가 요금제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105(월 10만 5000원)’를 제외한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 혜택이 선택약정(요금 25% 할인) 할인보다 더 커졌다.

SK텔레콤과 KT의 최고 공시지원금은 각각 44만 2000원, 43만 7000원이다. SK텔레콤과 KT에서 구매시 68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 LTE’의 큰폭의 빠른 가격 인하는 재고 소진 목적이 크다. 여기에 ‘5G’ 모델이 새롭게 출시된데다 아이폰12 국내 상륙까지 앞두고 있다. 가격을 낮춰 폴더블폰의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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