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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은 기본?” 통신사 연말 성과급 얼마나 줄까? [IT선빵!]
뉴스종합| 2020-11-11 16:22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텔레콤 앞에는 수입차 딜러가, 타통신사 앞에는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이 모인다”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통신업계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통신사별 연말 성과급 수준을 빗대어 이르는 것. 단돈 0원부터 억대에 이르는 성과급까지 회사, 직원별로 통신업계 연말 성과급이 천차만별이다.

연봉 킹 SK텔레콤 “성과급도 수천만원대 단연 1등!”

올 상반기 기준 통신3사의 1인 평균 급여액은 SK텔레콤 7400만원, KT 4200만원, LG유플러스 3900만원이다. SK텔레콤은 ‘연봉킹’답게 3사 중 연말 성과급도 가장 ‘두둑’하게 지급한다.

SK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별 성과급을 할당하고 이를 다시 SK텔레콤 내의 본부, 부서, 팀 등의 성과에 따라 배분한다. 그 다음해 설 명절을 전후로 성과급이 지급된다.

SK텔레콤의 경우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만큼 성과급 할당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은 연말 성과급으로 차를 바꾼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때 SK텔레콤은 기본급의 10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통상 과장급이 2000만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이 오를수록 성과급은 더 많아진다.

최고경영자(CEO)의 성과급은 수십억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경우 2019년 ‘성적표’가 반영된 올 상반기 성과급(상여금)으로 35억7000만원을 받았다. 전년(32억2800만원)보다 2억원 가량을 더 받았다.

SK텔레콤은 올해도 무난한 실적을 거둔 만큼 전체 직원 평균 1000만원대 달하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까지 SK텔레콤의 누적 영업이익은 1조240억원으로 전년(9480억원)보다도 108%나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자사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감안해 현금보다 금액이 더 크게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

KT 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KT 월 급여에 포함…LG유플러스 실적 상승에 성과급 기대감↑

KT는 연말에 지급되는 별도의 성과급은 없다. 대신 성과급을 나눠서 매월 급여와 함께 지급한다.

KT는 올해 성과급과 별개로 임금단체협상 결과로 1인당 45주의 자사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233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금액으로는 1인당 100만원 수준의 자사주를 받게 된다.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는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실적 목표치 달성 여부에 따라 그룹에서 성과급을 배분한다.

올해 LG유플러스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040억원)보다 141% 성장하며 통신3사 중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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