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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교사와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 시상식 개최
라이프| 2021-01-21 14:37

[헤럴드경제]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CDL, 회장 박일준)가 대한민국 교사와 청소년이 직접 선정한 ‘2020 베스트 유튜브 채널’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 ‘디지털리터러시 컨퍼런스 2021’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은  ‘2020 교사가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과 ‘2020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 각각 10팀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고 수상 팀과 소감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사가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은 전국 323명의 교사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됐으며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은 2020년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가 진행한 수업에 참여한 1,025명의 청소년들이 토론과 투표를 통해 직접 선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평가는 재미뿐 아니라 공익성과 윤리, 인권, 문화 다양성, 건강한 언어 면에서 이루어졌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해 건강한 콘텐츠 생산 및 소비 문화 형성에 기여한 20개 채널이 최종 선정됐다.

‘교사가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은 ▲강형욱의 보듬TV ▲과학드림 ▲교양만두 ▲긱블 Geekble ▲널 위한 문화예술 ▲땅끄부부 Thankyou BUBU ▲조승연의 탐구생활 ▲책그림 ▲EBS다큐멘터리 ▲KBS 역사저널 그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 상은 ▲1분과학 ▲과학드림 ▲긱블 Geekble ▲내셔널지오그래픽 ▲사물궁이 잡학지식 ▲워크맨 ▲이슈텔러 ▲입시덕후 ▲진용진 ▲허팝Heopop에게 돌아갔다.

2개 부문에 모두 선정된 ‘과학드림’은 생물 관련 과학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유익하고 건강한 콘텐츠로 채 2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45만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채널이다. 국내외 논문을 확인하고, 때로는 국가기관에 직접 문의하며 과학적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0여 년의 과학 기자 경력을 살려 전문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과학드림의 김정훈 유튜버는 이날 시상식에서 “과학은 세상을 더욱 다채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라며 “앞으로도 ‘과학은 세상을 보는 창’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해 과학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 상을 받은 이슈텔러는 “지난 1년간 이슈텔러의 콘텐츠가 정보 전달의 책임을 다하고 선한 영향력을 드렸는지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않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상을 받은 1분과학은 “만약 하늘의 별이 천 년에 한 번 나타난다면, 사람들은 모여서 별을 바라보며 황홀경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별은 밤하늘에 매일같이 떠 있고, 사람들은 TV를 본다”라는 미국 작가 폴 호켄의 말을 인용하며 수상 소감의 서문을 열었다.

이어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철학에 관해 설명하며 “경이로운 자연에 감사할 줄 알고, 과학을 통해 이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홍익인간의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교사가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 상을 받은 책그림은 “그동안 깊이 있는 영상, 진지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한 번씩 조금 더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댓글 응원에 힘을 얻어 길을 잃지 않고 올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힘들고 고민이 들 때마다 선생님들이 주신 이 상을 꺼내 보며 철학이 있는 영상, 깊이가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상의 모든 JOB을 리뷰하며 377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워크맨, 흥미로운 실험과 르포형 취재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203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진용진, 입시정보 등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재밌게 가공하여 순위로 알려주는 입시덕후, 지난해 ‘청소년이 선정한 유튜브 채널’에서 2020년에는 ‘교사가 선정한 유튜브 채널’로 꼽힌 EBS 다큐멘터리도 이날 시상식에 참여해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서 베스트 유튜브 채널 선정 과정을 발표한 서울정의여자중학교 1학년 전서진 학생은 “최고의 유튜브 채널을 선정하며 건강한 콘텐츠 소비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최악의 유튜브 채널을 선정하며 나에게 좋지 않은 콘텐츠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을 배웠다”라며, “청소년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어른들이 무조건 차단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교육을 통해 배운 경험에 관해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와 시상식을 주최한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박일준 회장은 “오늘 이 상을 받은 유튜버들이 우리 사회에 건강한 지식을 나누는 이 시대의 거인들이다”라며, “이 상은 협회가 대신 전달하는 것일 뿐, 대한민국 교사와 청소년이 주는 상이니 그분들을 대신해 우리 사회의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건강한 콘텐츠 생산과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의 ‘디지털리터러시 컨퍼런스 2021’ 풀버전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한 2020 베스트 유튜브 채널 선정 결과 및 각 채널에 대한 소개는 전자책(이북, eBook)으로 제작되어 누구나 구글 도서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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