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보다 40여일 앞당겨 달성
400만회분 멕시코·加 제공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억회분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예정보다 40여일 앞당겨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백신 접종 성적표를 받아든 바이든 미 행정부는 주변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400만회분을 제공하는 등 ‘백신 빗장’까지 풀며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행정부 출범 58일 만인 금요일(19일) 코로나19 백신 1억회 접종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다음 주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행정부의 새로운 목표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이후 총 1억1573만730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도 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낙관론을 펼쳐야 할 때지만, 긴장을 풀 때는 결코 아니다”라며 “CDC의 권고에 따라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차례가 되면 반드시 백신도 맞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AZ 백신 250만회분과 150만회분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지 못한 AZ 백신을 주변국과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극복 노력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이번에 제공된 백신은 연말까지 멕시코와 캐나다가 백신으로 갚게 될 예정이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