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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쌈디, “언더그라운드킹 시절 공연료 3만 8천원”
엔터테인먼트| 2021-05-14 11:46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요즘 출연료가 가장 높은 음악 장르는 힙합일 것 같다. 트로트와 아이돌계에도 높은 출연료를 받는 아티스트들이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래퍼들은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랩스타' '고등래퍼'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고나면 행사료가 매우 높아진다.(물론 여기에 나온 래퍼들이 한국 힙합신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 그러니 쌈디나 그레이의 행사 출연료는 '톱'급일 수밖에 없다.

KBS 2TV ‘컴백홈’에 대한민국 힙합씬의 대표 쌈디-그레이가 게스트로 출격한다.

청춘들의 서울살이를 응원하는 명랑힐링쇼 KBS 2TV ‘컴백홈’(연출 박민정) 7회가 오는 1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가운데, 일곱 번째 집 돌아온 게스트로 힙합 레이블 AOMG 크루이자 대세 뮤지션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과 그레이가 출연한다.

두 사람은 힙합 열정으로 가득했던 무명시절 보금자리이자 K-힙합의 역사 그 자체인 ‘당산동 옥탑방’과 ‘홍대 옥탑방’에 돌아갈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쌈디는 인간미 넘치는 상경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 올라오기 전 고향인 부산에서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이미 실력을 인정 받은 쌈디는 “사실 당시 엄마한테 기획사 2-3곳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거짓말 하고 무작정 상경한 것”이라며 14년간 숨겨왔던 불효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쌈디는 “엄마에게 20만원을 타서 서울에 왔는데 도착하자마자 클럽에서 탕진했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그레이는 “당시 쌈디는 래퍼들의 연예인이었다”면서 홍대 언더그라운드킹 시절 쌈디의 위상을 증언했다. 이에 쌈디는 “주로 공연의 라스트맨 역할을 했는데 출연료가 고작 3만 8천원이었다”며 녹록지 않았던 언더 생활을 회상하면서도 “공연 끝나면 근처 마트에 가서 하루 출연료를 다 썼다”며 포기할 수 없는 ‘플렉스 본능’을 드러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한편 이날 쌈디는 “이제부터 효도를 하려한다”고 공언했다. 이어 “조카 채채의 첫돌 기념으로 500만원을 쾌척 했다”고 밝히며 가족사랑 플렉스까지 펼쳤다고. 이에 쌈디의 깨알같은 플렉스가 웃음을 더할 ‘컴백홈’ 본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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