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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유럽 소비자들도 호평...“폭스바겐 긴장해” [TNA]
뉴스종합| 2021-05-16 11:01
‘아이오닉 5’ 소개 영상.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전문 매체를 비롯해 일반 사용자들까지 디자인과 성능, 실내 구성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기업 EV볼륨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약 324만대 가운데 유럽에서만 43%에 해당하는 140만대가 팔리며 중국을 넘어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실내 공간이다.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 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영국의 자동차 매체 왓카?(What Car?)에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사진으로는 폭스바겐 골프 정도의 크기로 보이지만, 크기와 비율을 가늠할 수가 없다”며 “큰 차체에 걸맞은 거대한 실내 공간을 갖췄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토카(Autocar)에서 활동하는 다른 사용자는 “전체적으로 훌륭한 구성에 폭스바겐그룹이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대부분 경쟁사 (모델)보다 몇 세대 앞서 있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전기차의 가장 큰 맹점으로 꼽혔던 주행거리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유럽 매체들이 시승한 아이오닉 5의 롱레인지 AWD 버전앤 72.6kWh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내 인증 주행 거리는 370㎞다.

현대차는 유럽 매체들이 아이오닉 5를 시승한 결과, 실제 주행거리와 효율보다 뛰어났다고 밝혔다. 독일의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INSIDE EVs)의 검증을 예로 들었다.

이 매체는 “에너지 회생 강도를 조절하는 패들을 통해 원 페달 주행이 가능하다”며 “주행거리가 40㎞ 조금 넘었을 때 전력 소비량은 5.6㎞/kWh였고, 그 상태에서 약 410㎞를 더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이오닉 5 실내 인테리어. [현대차 제공]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자이퉁(Autozeitung)은 “산악 도로를 달리는 동안 에너지 소비량은 4.8㎞/kWh였다”며 “그 상태에서 300㎞ 이상을 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초고속 충전 기술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탑기어(TopGear)는 “800V 고속 충전은 포르쉐 타이칸에서 볼 수 있었던 기술로, 이는 350kW급 급속 충전기를 사용해 18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며 “5분만 충전해도 100㎞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인사이드EV의 한 사용자는 “아이오닉 5의 빠른 충전 속도는 까다로운 사람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며 “미국에서도 빨리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전문가와 소비자들이 아이오닉 5의 장점이 현실성 있고, 생각 이상으로 유용하다는 것이 판명됐다”며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오닉 5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런 관심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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