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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캠프, 조정식·윤후덕·김영진 등 ‘중책’ 인선…‘文캠프’ 출신 다수 포진
뉴스종합| 2021-06-24 09:2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지지자 15만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공명포럼 출범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여권 내 대선주자 ‘1강’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요 대선캠프 인선을 확정하며 대선 가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컨트롤타워’를 완성한 이 지사 측은 당 대선 경선 일정이 사실상 ‘연기 불가’로 가닥이 잡히자 캠프장소를 비롯한 대선 준비를 빠르게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24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사의 대선 준비를 돕는 ‘이재명계’ 의원들은 최근 비공개 회동을 통해 당 대선 후보 경선 준비를 위한 조직과 정책, 전략실장 등 선거대책본부 주요 인선을 확정 지었다.

당장 대선 판세 분석을 주도하는 캠프 상황실장에는 ‘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의원(재선)이 내정됐다. 이 지사의 대선 행보를 조율하는 비서실장에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당시에는 박영선 후보의 정책본부장을 맡아 정책공약을 총괄하기도 했던 박홍근 의원(3선)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지사의 대선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재선)도 대선캠프에서 직능 본부장을 맡는다. 인천 민주평화광장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재선)은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내정됐다.

캠프 주요 인사 중에는 이른바 ‘친문’이 다수 포진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두며 호남 출신 의원 중 가장 먼저 이 지사를 공개 지지했던 민형배 의원(초선)은 캠프 전략을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포럼 공동 대표이기도 한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정책비서관과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냈는데, ‘호남·친문’ 의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이 지사의 대선 도전을 돕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이 지사를 지지하는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5선)은 조직 담당을 맡았는데,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소통1본부장을 지냈다. 지난 18대 대선 경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윤후덕 의원(3선)도 이번에는 이 지사의 대선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핵심 인선을 먼저 마무리 지었고, 현재 캠프 실무진 인선과 사무실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역할 했던 의원들뿐만 아니라 최근 이 지사 측에 합류한 의원들도 주요 직을 맡아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현직 경기지사인 점을 고려해 대선캠프 구성에 조심스러웠던 이 지사가 급하게 캠프 인선 마무리에 나선 것은 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일부 주자의 주장에도 기존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대선을 총괄하는 선대본부장 등은 여전히 인선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대본부장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 지사를 도왔던 정성호 의원과 조정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은 예비경선에서 당심을 잡기 위해 원내 인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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