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학 ‘대면수업’ 9월말부터 확대...대학생들 “실기는 찬성”
뉴스종합| 2021-06-24 11:25

전 국민 70%의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월 말에는 대학의 대면수업이 대폭 확대된다. 그전에는 실험·실습·실기나 소규모 수업 중심으로 대면수업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대학생들은 실험·실습·실기수업은 대면수업에 대한 선호가 높은 반면, 이론수업은 비대면 수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학의 2학기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수업 지속으로 대학생들의 학습 결손 및 사회·정서적 교류 축소 등이 우려되고 있다”며 “올 2학기부터 대학이 안전한 대면교육 활동을 준비해 운영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1학기 대학생 확진자 수는 개강 이후 4개월 간 월 평균 19명 발생했다. 월별 확진자 수는 3~5월에는 증가하다가 그 이후 다시 감소했지만 방학 등 시기적인 요인을 감안할 때 감염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올 1학기 대학의 수업운영은 5월 기준, 전체 대학의 93.0%가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고 있었으며, 전면 대면수업을 운영 중인 곳은 1.5%로 파악됐다. 또 전체 강좌 중 약 24.8%가 전면 대면수업으로 운영됐다. 전면 대면수업 운영 비율은 4년제(21.3%)에 비해 전문대(34.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학기 대면수업 확대에 대한 대학생 의견을 조사한 결과, 실험·실습·실기수업은 대면수업을 선호(63.1%)하는 반면, 이론수업은 비대면 수업을 더 선호(47.0%)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반대, 교육대, 전문대 등 대학생 9만48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 부총리는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 완료시기인 9월 말을 대학의 대면활동 확대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 완료 후에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전반적인 대학 내 대면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며, 그 이전에는 소규모 수업 중심으로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직업역량 강화에 필요한 실험·실습·실기수업이 많은 전문대의 경우, 대면수업을 적극 실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방역이 용이한 소규모 수업부터 우선 대면으로 진행하되, 대면·비대면 동시 수업, 원격수업 콘텐츠를 활용한 대면수업 등 혼합수업도 지속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도서관, 학생식당, 학생회관 등 학내 시설도 단계적으로 사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전한 대면활동을 위해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강의실 유형, 수업 방법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연동한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대면수업 확대에 따른 캠퍼스 방역 강화를 위해 대학 방역예산 지원을 위한 예산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7월 중 ‘2학기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을 발표한다.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오는 8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함을 안내하고 접종을 독려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9월 한달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운영해 교육부, 지자체, 대학협의체, 개별 대학이 함께 집중 방역관리를 추진한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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