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스케일업 노리는 스타트업, 잇딴 고위 인사 영입
뉴스종합| 2021-06-30 07:02
자율주행 데이터 기업 인피닉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강명주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왼쪽부터), 조재혁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박종환 김기사컴퍼니 대표. [제공 인피닉]

시장 안착을 넘어 스케일업을 노리는 스타트업들이 고위급 인사 영입에 한창이다.

자율주행 데이터 전문기업 인피닉(대표 박준형)은 지난 18일 사외이사 후보 3인을 선임했다. 사외이사 중 강명주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2019년 금곡학술상을 수상하고, 동아시아 산업응용수학회(EASIAM) 부회장을 지낸 응용수학의 권위자다.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 및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조재혁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AI 데이터 연구단장과 김기사컴퍼니를 창업했던 박종환 사외이사 등도 합류했다. 이들은 인피닉이 자율주행 기술력을 다지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대표 임재원)는 지난 22일 이랜드그룹의 외식사업을 총괄했던 박현상 운영이사를 영입했다. 박 이사는 2011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해 2017년부터 리미니, 피자몰, 더카페 등이랜드 외식사업 브랜드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역임했다.

고피자는 박 이사의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을 살려 점포 수를 늘리고, 전국 점주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상생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새로운 인재 수혈을 통해 국내에 새로운 피자 문화가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개인자산관리 스타트업 에임(대표 이지혜)은 지난달 장재훈 전 현대자산운용 상무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장 COO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서울지사 상무이사, TCK코리아 설립이사, 현대자산운용 전략솔루션본부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에임은 운용업계에서 20년 이상 쌓아온 장 COO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확대 및 중장기 전략 등을 설계할 계획이다.

고위급 인사 모시기에 나선 업체들은 스케일업 기로에 선 스타트업들. 인피닉은 지난달 스틱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총 1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싱가포르 국방 연구기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독일 룩셈부르크 자동차 혁신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산업을 위한 미팅을 진행하는 등 해외 진출도 이어가고 있다.

고피자는 2017년 창립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지난달 우리은행 등 5개사로부터 11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B까지 마무리한 만큼, 양적·질적인 성장을 해야 하는 단계다. 에임은 올해 서비스 공식 런칭 5주년으로, D2C 자산관리 서비스 혁신 등 제2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케일업을 위해 업계 경험이 많은 외부인사를 영입해 사업확대를 꾀하려는 포석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