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기술사업화 첨병 ‘연구소기업’…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키운다
뉴스종합| 2021-07-25 12:01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박사 연구팀 연구 모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의 공공연구성과 사업화 대표모델인 연구소기업이 1210개를 넘어서면서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특화형 모델인 ‘K-선도 연구소기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K-선도 연구소기업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제품을 1개 이상 보유하고, 글로벌 기업과 경쟁, 거래·협력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업을 말한다. 선정요건은 설립 5년 이상의 연구소기업중 아래 1개 이상의 요건을 충족한 기업중에서 평가를 거쳐서 선정한다.

과기정통부 핵심기술 개발과 기술사업화 선두에 있는 호전에이블, 아이준, 정상라이다 등 3개의 연구소기업을 K-선도 연구소기업으로 선정했다.

호전에이블은 패키지 하이브리드 전극 소재 제조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출자한 연구소기업(30호)으로 산업은행, 특구펀드 등을 통해 2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구리(Cu) 소결 접합 구조 개발로 기존 은나노 소재 대비 50% 이하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납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가격과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준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IP카메라 기반의 시큐리티 솔루션을 사업화하고 있는 연구소기업이다. 전력소모 대비 높은 연산량, 낮은 오차의 정보를 통한 데이터 분석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엣지컴퓨팅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정상라이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출자로 차량용 소형 3D라이다를 개발한 연구소기업으로 그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산업용 라이다 센서의 국산화 성공으로 국내 최초로 국제산업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3D라이다 센서는 소형화가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뿐만 아니라 국방, 항공 등의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K-선도 연구소기업은 기술사업화 과제(R&BD)로 연 5억원, 3년간 최대 15억원을 지원한다. 투자 멘토링, 공동 IR, VC(벤처캐피탈)·CVC(대기업 주도 벤처캐피탈) 및 특구펀드(1,234억원) 등과 우선 연계·적용하고, 해외시장 진출 전략 컨설팅, IPO 컨설팅, IP활용전략 등 타 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연구소기업을 스타트업에서 K-선도 연구소기업으로 고도화시키고 명예 연구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체계를 마련해 지속적인 성공사례를 창출·확대해 나가겠다”며 “2025년까지 K-선도 연구소기업 10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을 통해 그 중 20개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켜, 기술특화형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 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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