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안봐도 훤한데…프랑스 나이트클럽 다시 열었더니 확진자 속출
뉴스종합| 2021-07-25 10:09
프랑스의한 나이트클럽을 찾은 남녀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우세 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1년 4개월 만에 재개장한 나이트클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으로 떠올랐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르파리지앵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면 프랑스 북부 릴, 동부 보주와 두, 서부 보르도에 있는 나이트클럽 4곳이 문제가 터졌다.

벨기에와 국경을 접한 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이달 14일 방문객 중 7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보주의 나이트클럽에서는 지난 13일, 16일, 17일 최소 44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었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1000명에 달했다.

두의 한 나이트클럽도 13일, 16일, 17일 방문한 사람 중 85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클럽이 문을 닫았고 역시 보르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이달 중순 71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익명으로 BFM 방송과 인터뷰한 나이트클럽 직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 명 나와도 문을 닫지 않으려고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며 “업주에게는 돈이 먼저기 때문에 클럽이 꽉 찰 때까지 손님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프랑스의 나이트클럽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문을 닫았다가 2021년 7월에서야 보건 증명서를 확인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보건 증명서를 검사했는데도 나이트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점을 근거로 다시 통제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에서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지난달 5000명대에서 다시 2만명대로 치솟았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95만371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1591명으로 세계 10위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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