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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플랫폼리츠 공모 ‘대박’...NH증권, 리츠 투자 역량 주목
뉴스종합| 2021-08-17 11:35
아마존재팬허브물류센터

최근 디앤디플랫폼리츠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이를 대표 주관한 NH투자증권의 리츠 투자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아 온 정영채 사장의 취임 이후 리츠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온 점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8월 5~9일까지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36.43대1의 경쟁률로 증거금 1조6000억원을 모으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이후 상장한 리츠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총 공모 금액은 1750억원이었으며, NH투자증권 등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약 21조원이 몰렸으며, 당시 경쟁률은 244.81:1로 리츠 IPO에서 역대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국내 최초의 멀티섹터 리츠다. 기초자산으로 SK텔레콤과 씨티은행, 일본 아마존 등 신용도 높은 임차인들과 장기 계약이 체결돼 있는 국내 오피스 세미콜론문래와 물류센터인 백암 파스토(FASSTO) 1센터 그리고 일본 아마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 등 우량 자산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기초자산들의 자산가치가 인수한 시점 대비 이미 상당한 수준 상승돼 있어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누릴 수 있는 매각 차익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이번 공모 청약 흥행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세미콜론문래의 경우 최초 인수한 시점의 가격은 약 5500억원이고, 올해 4월 감정가는 약 6200억원으로 약 13%의 자산가치가 상승해 있다. 공모 투자자들은 투자 즉시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디앤디플랫폼리츠의 기초자산 중 세미콜론문래와 일본 오다와라 아마존 물류센터를 고유 자본으로 선확보함과 동시에 부동산 수입 및 운영을 안정화 시키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NH투자증권은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자기자본(에쿼티) 출자는 물론이고, 입찰에 참여할 때 투자확약서까지 준비하는 등 자금 조달 리스크를 책임지며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디앤디플랫폼리츠 상장 이후에도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성장에 필요한 우량자산 확보 등을 위해 단순히 재무적투자자가 아닌 종합금융파트너로서 SK D&D(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츠 투자에서의 이런 성과는 IB출신의 정 사장 취임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강점이었던 기업 인수·합병(M&A) 등 전통적인 IB 분야 뿐 아니라 리츠 등 대체투자 분야에도 힘을 쏟아온 점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 사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NH투자증권은 이리츠코크렙을 시작으로 코람코에너지플러스, 켄달스퀘어 등 굵직굴직한 공모 리츠를 대표 주관 또는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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