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원희룡 “전두환 옹호한 尹, 헌법정신 망각…실언 사과해라”
뉴스종합| 2021-10-19 16:48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취지로 읽힐 여지가 있는 말로 논란을 빚은 같은 당 경쟁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헌법정신을 망각했다”며 “실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군사 쿠데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은 불법적 폭력을 일으켰고 심각한 부패의 장본인”이라며 “수천억원의 정치자금을 기업들로부터 강탈했고, 이것이 들통났는데도 본인의 노후자금과 자식 상속자금으로 써놓고 국민에게 오리발을 내민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2007년 1월 생존해있던 모든 전직 대통령들께 세배를 갔을 때 국민들께서 전두환 전 대통령 세배를 유독 용납하지 않으셨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며 “제가 바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렸듯 윤 후보도 사과하고 대통령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원 전 지사는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이 분명한 원칙이 서 있을 때 세부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도 용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고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수천 년 왕조 시대의 왕보다도 못한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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