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日 도쿄 전철서 칼부림·방화 아수라장…최소 17명 부상
뉴스종합| 2021-11-01 01:26
31일 칼부림과 화재가 발생한 일본 도쿄도 게이오선의 열차에서 승객들이 창문을 넘어 탈출하고 있다. [교도통신]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일본 도쿄도(東京都) 쵸후(調布)시를 주행 중이던 전철에서 31일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최소 17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경 게이오센(京王線) 전철에서 한 남성이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1호차와 2호차에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siz33 트위터 캡처]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10~70대에 걸친 17명이 부상을 당하고, 72세의 남성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자신을 핫토리 교타(服部恭太·24)라고 밝힌 용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핫토리는 "사형선고를 받고 싶었다. 2명 이상을 죽이면 사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다큐선의 사건을 참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다큐선 사건이란 지난 8월 도쿄 세타가야구 오다큐선 전철에서 쓰시마 유스케(36)가 승객 10명에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을 말한다.

[siz33 트위터 캡처]

한편 이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연기가 나는 열차 칸에서 도망치는 승객들과 정차 중인 열차에서 창문을 넘어 탈출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돼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가늠케 했다. 영상에서는 승객들이 "위험해" "내려내려" "도망가" "침착해" 등 비명과 고성이 난무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특별조사본부를 설치하고 열차 내 현장검증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의 영향으로 게이오선은 상·하선 모두 오후 8시 이후 일부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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