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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가족비리특위’ 출범… “尹, 모든 의혹 규명”
뉴스종합| 2021-11-12 10:40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가족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를 출범키로 했다. 기존 민주당 내 ‘고발사주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재편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 최모씨와 부인 김건희씨 등에 대해서도 검증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저희 당은 그동안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고발사주TF팀을 ‘윤석열가족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로 확대개편 구성해 발족시킬 계획이다”며 “선거를 패밀리비즈니스라고 말했던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장모와 자기 부인 모두가 주가조작 사건과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 여러가지 논문 의혹 그런 표절 사건 등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윤석열 후보) 본인은 윤대진의 형 윤우진 세무서장과의 로비의혹 휩싸여 있고, 대장동 부실수사까지 겹쳐있다. 모든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시절 검찰이 국민의힘 등 야권에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고발장을 대신 써준 의혹 사건에 대해 ‘고발사주TF’를 운영해왔다. 단장은 박주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였다. 민주당은 이를 확대재편해 윤 후보 일가를 검증 대상에 올리겠다는 전략을 이날 밝힌 것이다.

송 대표는 또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이재명 후보가 관훈토론에서 특검도 수용할 수 있다는 말씀을 했다”면서 “저는 그 취지는 현재 진행되는 철저한 검찰 수사를, 그리고 공수처 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 측 핵심인 정성호 의원이 전날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13번 특검이 실시됐지만 단 한 번도 검찰 수사 없이 특검이 된 적이 없다”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데 ‘너 해고시키겠다’고 하면 누가 힘이 나서 일할 수 있겠나. 지금 단계에서는 철저한 검찰 수사에 협력하고 공수처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손준성 검사의 고발 사주에 이어서 여러 가지 윤 후보의 장모 변론 문건에도 손준성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를 방해해 특검을 운운하지 말고 손준성, 김웅 등은 공수처 수사에 철저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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