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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차 판매 ‘세계 7위’…올 3분기 누적 7만1000대
뉴스종합| 2021-11-15 06:45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268대)보다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중국이 175만6319대로 가장 많았다. 미국(27만2천554대), 독일(1만1천369대), 영국(13만1천832대), 프랑스(11만4천836대), 노르웨이(8만4천42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7위에 올랐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5.5%였다. 유럽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중국(9.4%) 다음으로 높은 규모다. 특히 미국(2.3%)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2579대로 처음으로 연간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 기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9만5757대)보다 67% 늘어난 15만9558대를 판매했다.

기존 모델인 코나와 니로 외에도 지난해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아이오닉 5, EV6, 제네시스 GV60 등 다양한 새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량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 1위는 테슬라(62만5624대)였다. 뒤를 이어 상하이(41만3037대), 폭스바겐(28만7852대), BYD(18만9751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기업 3사의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기아 제공]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전기차 누적 판매용량은 4만2152MWh로 중국 CATL(5만7837MWh)에 이어 2위였다. SK이노베이션은 7837MWh로 5위(작년 11위)에, 삼성SDI는 3607MWh로 8위(작년 7위)에 올랐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중에는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을 하는 국내 3개 기업(SL·서연이화·유라)이 100대 기업 안으로 새로 진입했다. 국내 다른 기업들도 계열사 통합과 인수합병(M&A)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양재완 연구전략본부 선임연구원은 “경쟁이 격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전기차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국 자동차의 높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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