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포스코, 고체전해질 생산 공장 착공…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한다
뉴스종합| 2022-03-14 11:01
14일 경남 양산시에서 열린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공장 착공식에 (왼쪽 세 번째부터) 포스코홀딩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담당 ,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김태흥 대표 등 포스코 및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임직원이 참석했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생산에 속도를 낸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포스코그룹은 14일 경상남도 양산시에 전기차용 전고체전지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이경섭 2차전지소재사업담당, 김태흥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월 국내 최고 수준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정관사(社)와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은 이번에 착공하는 공장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연산 24t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한다. 이는 현재 고체 전해질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이다.

시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전고체전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향후 전고체전지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구체적인 청사진이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전지(LiB)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다.

가연성이 높은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적다. 또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음극재 사용이 가능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경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30년부터 시장이 본격 성장해 오는 2035년 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SK그룹이 미국 솔리드파워에, 현대차그룹이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각각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하며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하고자 전고체전지용 소재를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이같은 선언이 구체화되는 첫 단추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까지 확대하고, 전고체전지 소재 등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차의 안정성 확보와 주행거리 향상 등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음극재 등의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가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솔리드파워 제공]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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