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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큰일 났다” 역대급 50만원 아이폰, 급제동 무슨 일이
뉴스종합| 2022-03-14 19:51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 [애플·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하필 삼성 초대장 뿌린 날… 애플 어떡하나?”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와 대격돌을 앞둔 애플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중국 선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13일(현지시간)부터 도시봉쇄령을 내렸다. 필수생산시설을 제외한 사업장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를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선전시 당국의 이번 조치로 신제품 생산 및 배송 일정이 애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침 삼성전자는 14일 ‘아이폰SE’ 시리즈에 맞서 중저가폰 라인업을 오는 17일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애플의 신제품 흥행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날 선전시 당국의 도시봉쇄령을 보도하며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IT기업들의 제품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선전에는 폭스콘 생산기지 외에도 화웨이, DJI, 텐센트홀딩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 항저우의 애플 플래그 스토어. [123rf]

특히 폭스콘 선전공장은 중국 내에서도 가장 큰 폭스콘 생산기지로 꼽히는 곳이다. 폭스콘 선전공장은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가동을 중단해 생산 차질을 겪었다.

폭스콘은 생산 재개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선전시 당국은 일단 이번 봉쇄 조치를 이달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한 상황이다. 외신은 아이폰SE 3세대는 물론 ‘아이패드 에어 5세대’ ‘맥스튜디오’ 등이 공급 차질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SE 3세대는 1차 출시국에서 이달 11일(현지시간)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사전 예약을 예고한 바 있다.

[123rf]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폭스콘 공장의 셧다운이 미칠 영향에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아이폰SE 3세대는 보급형 제품임에도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A15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해 주목을 받았다. 고성능 칩셋 탑재로 ‘아이폰8’보다 CPU 성능은 1.8배, GPU 성능은 2.2배 빨라졌다.

삼성전자 이에 맞서 오는 17일 중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 언팩행사를 개최한다. ‘갤럭시A12’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는 물론 ‘아이폰13’ 시리즈까지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위에 오르며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견인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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