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국방부 “비행금지구역 설정 계획 없다”
뉴스종합| 2022-03-18 06:12
러시아군이 하늘로 대공 유도탄을 쏜 모습.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 당국이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러시아와의 충돌을 의미하고 미국은 그러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행금지구역의 실시는 사실상 전투 중이라는 뜻이자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는 의미”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듯이 미군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기는 해도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영토를 방어하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미국은 유럽에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가 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 S-300을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경우 미국 국방부가 이를 대체할 체계를 제공할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그는 "이는 우리가 모든 동맹국과 계속 협력해야 할 것들"이라며 "분명히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나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슬로바키아는 S-300을 대체할 적절한 체계를 받을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서방 등에 요청해온 이 방어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S-300은 옛 소련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수백㎞를 날아가 전투기뿐 아니라 크루즈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나토 회원국 중에서는 슬로바키아를 포함해 그리스와 불가리아가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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