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어준 “김건희, 하필 김혜경 압색날 사진 공개…명암차 극명”
뉴스종합| 2022-04-05 14:13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 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TPO(시간·장소·상황)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날 김 여사가 경찰견과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대중 메시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한 것이다.

김씨는 5일 진행을 맡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 서초동 자택인근에서 경찰견을 안고 있는 김건희씨 사진이 공개 됐다"고 운을 뗀 뒤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첫 대중 메시지로는 TPO(시간·장소·상황)에 전혀 맞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김 여사의) 경찰견 보도를 보면서 한가지는 짚고 싶다"면서 "(김 여사가) 경찰견을 끌어안고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데, 동물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취임 이후 대중 메시지는 본인이 연출하거나 기획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꼭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연합]

그러면서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된 시점이 패자에게 가혹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김씨는 "대선 기간 중 한번도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던 당선자 부인이 처음으로 등장하자 (김 여사) 관련기사가 쏟아졌다"며 "어제는 하필이면 낙선자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 경기도청 압수수색 보도가 쏟아진 터라 당선과 낙선의 명암차이가 극명한 하루"라고 발언했다.

김씨는 김 여사를 향한 언론의 호의적 보도 내용에도 반감을 표했다. 그는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보다 범죄의 심각성으로 따지자면 훨씬 중할 텐데 이제 아무도 김건희 씨가 기소될 것이란 전망은 언급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4일 김건희 여사가 재공개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와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 김 여사가 참여한 전시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으로 각각 2017년 5월과 2월에 업로드 한 게시물이다. 이중 좌측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일인 2017년 5월 10일에 맞춰 업로드했다.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전날 김 여사는 안경 쓴 얼굴에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으로 자택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달 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 약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날 공개로 전환한 김 여사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게시물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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